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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 필독! 터널 운전 시 유의사항은?

2019. 10. 29. 07:00

 

안녕하세요, 불스원입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절반 이상이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적 특성 때문에 전국적으로 터널이 많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운전을 하다 보면 고속도로와 도심 곳곳에서 터널 구간을 만날 수 있는데요. 어두운 터널 안은 일반 도로보다 사고 발생률이 높습니다. 오늘 불곰의 자동차 일기에서는 운전자가 각별히 유의해야 할 터널 운전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알록달록한 낙엽이 아름답게 물드는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은 드라이브 떠나기에 좋은 시기인데,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하다 보면 꼭 한 번쯤은 마주치는 것이 터널이다. 터널에 진입하는 순간 눈앞이 잠시 침침해지며 시야가 명확하게 안 보인 적이 있는데 도대체 왜 그런 걸까? 터널 운전 시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을 살펴보자.

 

 

일반 도로보다 터널 운전이 위험한 이유는?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인한 우리나라의 연간 사회적 비용은 약 26조 원에 달한다. 그 중 터널 교통사고는 최근 3년간 1,712건이 발생해 79명이 숨지고 3,997명이 다쳤다고 한다. 일반 교통사고와 비교해보면 터널 교통사고로 인한 치사율이 거의 2배 이상 높은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터널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외부환경과의 차이로 인한 순간적인 시야 확보 어려움, 속도감각 저하,  교통법규 미준수, 운전자 심리적 변화 등이 주된 요인이다. 특히 대부분의 운전자가 터널을 출입할 때 순간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아 당황하게 되는데, 이는 암순응과 명순응 현상 때문이다.

 

 

 

암순응(블랙홀 현상)은 터널 진입 시 바깥보다 어두운 터널 내 내부 환경으로 인해 눈앞이 침침해지면서 안 보이다가 서서히 다시 보이는 현상이다. 반면 명순응(화이트홀 현상)은 상대적으로 어두운 터널 안에서 바깥으로 진출 시 밝은 빛에 의해 눈이 부시는 상황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암순응과 명순응 현상으로 인한 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터널 입구와 출구의 조명을 중간 부분보다 밝게 틀어두고 있다.

 

 

터널 운전 시 유의사항


1) 선글라스 착용 금지
한낮에 운전을 하다 보면 내리쬐는 햇볕으로 인해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어 선글라스를 착용하곤 한다. 그러나 터널 진입 전에는 안전운전을 위해 반드시 선글라스를 벗어야 한다. 앞서 설명한 암순응 현상이 더욱 심해져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 전조등 사용하기
터널 안은 상대적으로 외부 환경보다 어둡기 때문에 터널 환경에 보다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는 미리 전조등을 켜는 게 좋다. 전조등을 미리 켜두면, 운전자가 어두운 환경에서 빠르게 시야 적응을 할 수 있으며, 다른 운전자에게 내 차량 위치를 알리는데도 유용하다.

 

 

 

3) 차선 변경 및 추월하지 않기

도로교통법 제22조에 따르면 모든 차의 운전자는 터널 안에서 다른 차를 앞지르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터널 내 차선 변경과 추월은 불법이다. 최근에는 점선 터널 표시 한정으로 차선 변경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터널 내 차선 변경 규제가 완화되기도 했는데. 추월은 절대 불가능하므로 잊지말자.

 

만일 점선 터널 표시 외 구간에서 차선 변경 시, 범침금 3만 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앞지르기의 경우 범칙금 6만원과 별점 10점의 부과된다. 터널 내부는 일반 도로보다  공기 저항이 높기 때문에 차선 변경 시 사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터널 내부는 좁고 별도의 갓길이 없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안전하게 대피하기가 어려우므로 운전자는 경각심을 가지고 주행해야 한다.

 

 

 

4) 안전거리 유지하며, 감속 주행하기
터널에서 운전 시 상대적으로 자동차 속도를 인지하는 감각이 무뎌지게 되는데, 순간 방심하면 과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터널에 진입하는 순간과 나가는 순간은 터널 안팎의 환경의 차이로 시야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감속 주행하자. 또한 급제동으로 인한 2-3차 사고를 막기 위해 앞차와의 간격을 100m 정도 여유 있게 두는 것이 좋다. 터널 구간을 알려주는 정보판이나 교통안전 표지판을 본다면 미리 10-20% 감속하여 주행하도록 하자.

 

 

터널에 대한 알아두면 좋을 상식 Q&A

 

1) 터널 안에서 들리는 사이렌 소리의 정체는?
터널 안에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는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시설물이다. 이는 터널 진입 후 일정 시간 사이렌과 경광등을 작동시켜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사이렌은 전국 고속도로와 터널 등에 설치되어 있으며, 사고 빈도가 가장 높은 새벽 2시-4시 사이에 주로 울린다. 요즘은 운전자의 청각을 자극하는 사이렌 소리 대신에 터널 천장에 무지개나 영상을 띄우기도 한다.

 

2) 터널 조명은 왜 노란색일까?
터널은 사방이 막혀있기 때문에 환기가 잘되지 않고, 주행 중인 차량의 매연과 온갖 먼지로 가득 차 있다. 파장이 긴 노랑, 주황빛은 이러한 터널 환경에서 운전자의 피로도를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3) 터널은 왜 둥근 모양일까?
아치형의 구조는 흙이나 바위가 누르는 힘을 분산시켜 터널 벽을 강하게 지지해주기 때문이다.

 

 

터널 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터널 화재 발생 시에는 주저 말고 빠르게 외부로 이동하자. 터널은 사방이 막혀있기 때문에 연기 발생으로 인한 위험이 높다. 만약 차량 이동이 어려울 경우, 비상주차대에 차를 세우고, 설치된 비상벨을 눌러 119에 신고하자. 또한 정차된 차량에는 반드시 열쇠를 꽂고 대피하도록 하자. 터널 내 이동 시에는 화재가 발생한 반대 방향 혹은 피난연결통로, 가까운 출입구로 빠르게 대피하는게 좋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 터널 구간을 운전할 때는 오늘 배운 터널주행 유의사항을 기억하며 안전운전하자. 오늘의 불곰의 자동차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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