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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 캠핑장이 지겹다면 이색적인 "섬 캠핑"은 어떨까? - 해솔의 캠핑Factory

2013. 11. 6. 07:00

오토캠핑, 캠핑장이 지겹다면 이색적인 "섬 캠핑"은 어떨까? - 해솔의 캠핑Factory오토캠핑, 캠핑장이 지겹다면 이색적인


 

색다른 선택 – 섬캠핑



캠핑칼럼니스트 김정진(chowoun7@naver.com)



오토캠핑을 처음 시작할 즈음에는 멋지게 완벽 세팅된 사이트를 꿈꿉니다. 

또한 편안함을 추구하는 면이 많아 필요한 것들을 품목별로 세분화시켜 장비들을 다양하게 많이 준비하게 됩니다. 

오토캠핑의 횟수가 늘어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있어서 편해지는 장비보다 

없어도 되는 장비들을 하나 둘 처분하게 되고, 점차 미니멀한 장비들로 눈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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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캠이 한창 재미가 있을 때가 있고, 한참 어울리다보면 가족만의 오붓함이나

혼자만의 고독이 그리운 시기가 다가옵니다.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혹은 아내가 바빠지거나 집안 행사가 있거나 해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오토캠핑을 할 수 없는 경우 남자들은 어쩔 도리가 없어 솔캠을 떠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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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들 어울리다 머무르다 하는 도돌이표 생활이 전반적인 대중적 사람 사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캠핑 횟수가 점점 늘어 전국의 웬만한 지역들을 다 돌고 나면 새로운 곳으로의 캠핑 욕구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하여 선택되어지는 곳이 바로 ''입니다.

미니멀한 캠핑용품을 배낭에 넣어 등에 매고 자가운전이 아닌 버스나 기차 등 

대중교통으로 이동하여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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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타는 버스와 기차의 낭만, 

뱃고동 소리와 출렁이는 배의 갑판 위에서 갈매기에게 먹잇감을 날리는 찰나의 손짓, 

섬과 육지를 잇는 마지막 길 걷기, 상식선에서 이루어지는 수렵채취의 묘미,

해산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다양한 먹거리의 섭취 등 섬이 주는 기쁨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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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섬이 주는 고립됨의 특성은 색다른 느낌을 남깁니다.

그 곳에서 만나는 육지와 단절되어진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도시에선 찾아 보기 힘든 순수함이 남아 있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과 나누는 정담, 그 곳에 나른하게 함께 떠도는 고양이나 개들의 눈빛마저 오랫동안 가슴에 남게 됩니다.  


관광객이 거의 없는 바람소리만 휘휘 거리는 적요한 섬.

일반 등산로가 아닌 해안 절벽을 따라 트레킹을 하다 보면 통째로 망망대해가 시선에 가득 차고 

바다와 절벽의 조화로운 풍광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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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됨을 즐기며 원시림 느낌을 물씬 풍기는 섬 안의 숲 길을 걸을 때면 

마음 안의 엉킨 스트레스의 고리가 툭 끊어지며 답답증이 치유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렇게 수준껏 걸으며 느릿느릿 낮 동안을 보내다 

까무룩 시간을 체크하지 못한 채 맞이하는 저녁의 일몰은 장관입니다

그리고 온전히 어두움이 내리면 총총히 반짝이며 쏟아질 듯한 하늘의 별, 별, 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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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구구절절 섬 캠핑의 구체적 느낌들은 직접 떠나는 각자의 몫으로 맡겨 두는 게 맞겠습니다.


전국에 섬은 많지만 일단 캠핑 허가가 난 곳에서만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떠나세요.

허가가 안 난 지역에서는 요령껏 불을 피우지 않거나 취사를 하지 않는 선에서는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기에는 들이는 시간과 정성이 너무 아쉬우니 이왕이면 캠핑 허가가 난 섬으로의 선택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섬 캠핑 시 오가는 배의 시간이 정해져 있고 한정되어 있으므로 최소한의 구급약품은 구비해 가져 가야 하며 

집중호우나 태풍으로 인한 고립의 경우를 대비해 비상식량이나 기타 필요품목을 꼼꼼히 챙겨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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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손수 운전하느라 자주 놓쳐버렸던 풍경과 나만의 사유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니,

아이들과 함께 각자의 배낭을 등을 매고, 가끔은 이렇게 버스나 기차를 타고, 

배를 갈아 타며 느릿한 시간 속으로 흘러가는 여행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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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익숙한 길에서 벗어나 스스로 길을 내거나 만들어 즐기는 색다른 

'섬 캠핑'에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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