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OM

유라시아 횡단에 도전하는 2018 몽골랠리 좌충우돌 러시아 입국기

2018. 8. 22. 08:00


고장난 차를 수리하고 다시 심기일전하여 몽골랠리에 임하게 된 아미고 팀. 유라시아 횡단을 위해 러시아를 통해 몽골 대륙을 달려 울란우데의 피니시라인을 밟을 생각에 엄청 들떠있었는데요. 그들에게 러시아 입국은 예상치도 못한 불운의 연속이었습니다. 과연 2018 몽골랠리 아미고팀은 몽골랠리 유라시아 횡단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요?


┃ 24일차 러시아 국경에 가로막히다.


핀란드를 지나 드디어 도착한 러시아! 눈 앞의 국경만 넘으면 기대하던 러시아에 도착합니다. 러시아 국경을 넘는 일은 2016 '희린이가 가재'팀이나 2017 '쉘위고' 팀에게도 매우 난관이었는데요. 아무 문제가 없어도 3시간 넘게 걸리는 것은 기본! 괜한 꼬투리 잡히지 않게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 여권 사증란을 왜 훼손했습니까? "


러시아 국경 직원의 청천벽력 같은 한 마디. 그러고보니 민석 군의 여권 사증란 두 장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북북 찢긴 흔적만이 남아 있었죠. 핀란드를 나올 때까지 아무 문제 없이 사용했던 여권인데, 어떻게 된 일인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 24일차 기다림 그리고 또 기다림

불행 중 다행일까요? 국경 지역이라 네트워크가 전혀 터지지 않던 상황에서 대학 군의 핸드폰에 기적적으로 3G 신호가 잡혔습니다. 곧바로 한국 대사관으로 연락을 취해,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감사하게도 러시아 국경으로 연락을 해주셨습니다. 

취조 아닌 취조를 당하며 4시간 가량 잡혀 있었던 아미고팀은 대한민국 대사관의 연락 덕분에 핀란드로 다시 돌아가 여권을 재발급하는 것으로 상황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 25일 차 뜻밖의 방문, 대한민국 대사관


훼손된 여권을 들고 핀란드로 돌아가는 길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약 5시간 가량의 대기 끝에 핀란드 국경 직원들이 헬싱키 대사관으로 훼손된 여권을 등기 전달하기로 하고, 핀란드에서만 사용 가능한 여권 대체 서류를 발급해 주었습니다. 이 서류를 들고 헬시키 한국 대사관을 찾아가 긴급 여권을 발급받은 아미고 팀. 

드디어 무사히 러시아 입국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고생만 한 그들에게 과연 행운이 찾아올까요?



┃ 26일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고생 끝에 낙이 왔다?!


이제 러시아를 지나 몽골 대륙으로 달리기만 하면 되는데...! 여권 소동으로 일정이 다소 지체되면서 몽골랠리 완주 차량 폐차를 위한 선적 날짜와 귀국 비행기 날짜 등이 맞지 않게 되었습니다. 결승 지점인 울란우데까지 죽어라 달리고 달려야 도착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몽골 울란바토르를 거치는 원래 루트는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되버렸죠.



아쉽지만 남은 랠리를 최대한 즐기기로 결심한 아미고팀! 러시아 국경을 통과하고 얼마 가지 않아 발견한 세차장에 들렀습니다. 장거리를 달리느라 고생했으니, 불스원샷도 주입하고 크리스탈 코트로 반짝반짝 광까지 냈습니다. 새 차처럼 쌩쌩해진 자동차로 신나게 달릴 생각을 하니 그동안 고생했던 기억은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 30일 차 길 위에서 만나는 반가움


그 많은 몽골랠리 참가자들은 다 어디를 달리고 있을까? 궁금해하던 찰나! 오토바이로 몽골랠리에 도전한 참가자를 만났어요. 멀리서 서로를 보고 약속한 듯 멈춰 서서 대화를 나눴죠. 그는 혼자서 오토바이로 긴 여정에 도전하고 있었어요. 셋도 이렇게 힘든데, 혼자서 기나긴 랠리를 도전하다니 그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쯤 그는 어느 곳을 달리고 있을까요? 피니시 라인에서 만나면 더욱 반갑게 인사할 수 있겠죠?



┃ 33일 차 바이칼스크,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러시아는 산과 숲 사이의 도로가 왕복 1차선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도로 상황까지 좋지 않아, 달리는 곳곳에 폐타이어들이 버려져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아미고 팀에게 보내는 경고였습니다. 



우리 자동차 타이어 역시 코드절상이 생겼어요. 근처 공업소에 들렸지만 맞는 부품이 없어 아쉬운 대로 내부 땜질만 하고 몇 시간을 달려 울란우데에서 무사히 타이어 교체를 했습니다. 몽골랠리 피니시라인으로 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사고와 정비의 연속이었습니다.



매번 정비를 거쳐 새롭게 태어나는 자동차와 함께 달리는 몽골랠리, 이제 아미고팀은 그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파란만장한 아미고팀의 좌충우돌 몽골랠리 도전기! 다음주 아미고팀의 몽골랠리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관련글